모바일 메뉴 닫기
 
제목
2024 공동 학술 심포지엄 및 사회토론회 <친밀성과 공공성에서 접근하는 ‘한일연대’: 문학・문화・운동>
작성일
2025.04.14
작성자
비교사회문화연구소
게시글 내용


기획 취지


이 심포지엄에서는 1970-80년대와 90년대 이후의 '한일연대'의 연속과 단절을, 트랜스내셔널한 운동문화를 구축해온 기록/문학・사상・행동의 메커니즘을 통해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과 일본이 현대사회를 거쳐오는 동안 시민사회가 연대를 구축해 온 원동력이 무엇인지 그 초국경적인 정치문화사회적 의의에 다가서기 위해, 일본 시민사회 연구자들이 제기하는 '한일연대' 논의에 대해서 한국의 문학・문화・역사 연구자들이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논의를 촉발할 수 있을지 토론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


'한일연대'는 1970년대부터 80년대에 걸쳐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는 일본의 시민사회에 의해 제기되었다. 이후, 한국정치가 민주체제로 전환하면서 과거의 것으로 간주된 '한일연대'는 초국경적인 공공영역으로서의 실천적·상징적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한 채, 현재의 새로운 교류 형태들과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단절이 생겼다.  하지만 과거의 '한일연대'를 정치적·운동론적인 시점에 가두지 않고 사회·문화·경제적 영역으로 넓혀 학제적으로 접근하면 '한일연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일본에서 제기된 전후보상재판에는 일본 시민단체의 지원이 불가결했다. 범위를 자이니치의 인권이나 최근의 안티 헤이트 스피치 운동에까지 넓히면 '한일연대'의 경험은 한국과 일본의 국민국가적 경계로 한정되지 않으며 그 형태 또한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 '연대'라는 거창한 슬로건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사회, 문학, 문화예술 등 다방면에서 긴박한 국가 간 관계에 아랑곳하지 않고 교류하고 그 활동을 기록하는 아카이빙의 현장도 '한일연대'의 중요한 실천이다. 이처럼 젠더, 환경, 이주자, 평화 등 신자유주의 확대에 따르는 전지구적인 사회·경제의 뒤틀림에 따르는 이슈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한일 내외부의 교류는 국민국가적 틀을 넘어 과거와 다른 문학·문화·예술적 시도와 함께 쌍방향·상호작용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면 '한일연대'를 '지금 여기'에 어울리는 개념으로 재생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한일의 시민사회가 실천한 공동작업의 연속과 단절, 계승과 발전의 계보를 좇으며 이러한 운동체험의 내적이고 문화적인 역동성을 들춰내는 작업이다. 초국가적인 시민사회의 연대가 시작되는 국가-국민이라는 연결고리의 밖 경계에 여러 층위의 연구자들이 함께 섰을 때, '한일연대'의 역사적 경험과 현재적 의의를 전지구적 관계  속에 자리매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