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소개
home
연구소의 목적과 방향성
home

『수용, 격리, 박탈: 세계의 내부로 추방된 존재들 동아시아의 수용소와 난민 이야기』

출판사
서해문집
출판연도
2024
엮은이
신지영
공저자 및 역자
(저자) 신지영, 김보람, 쉬징야, 김예림, 호시나 히로노부, 조경희, 김아람, 권혁태, 김한상, 란스치, 중수민, 현무암, 다카야 사치, 심아정, 나영정 (역자) 방수미, 장수지

책소개

질서나 보호의 이름으로 정당화할 수 없는 ‘사회라는 수용소’ ‘우리 안의 수용소’에 대한 인류학적 탐구. 한국·일본·타이완 등지에서 저마다 이 문제를 고민해온 연구자·활동가 17인은 동아시아의 포로수용소에서 한센인 마을까지, 식민지 시대에서 코로나 팬데믹에 이르는 100년의 시공간을 아우르며 세계의 내부로 추방당한 존재들의 진술에 주목한다.
전쟁과 재해에 휘말려, 장애와 질병을 지녔다는 죄목으로, 국적이나 신분을 이유로 수용되고 격리되고 존엄을 박탈당한 이들의 삶은 동아시아 100년사의 가장 어둡고 긴 그림자다. 따라서 그들의 목소리를 채집해 복원하고 탐문하는 작업은 ‘최악의 일은 지나갔다’고 장담할 수 없는 우리의 현재를 수렁에서 밀어올리는 동력이자, 적의와 불신으로 바람 잘 날 없는 동아시아 시민사회를 공동체로 연결해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목차

피난과 수용 사이에서 - 신지영

I ‘사회’라는 수용소: 재해, 귀환, 피난

재해 속 빈곤의 비/가시화: 아시오광독사건의 환경사회적 재검토 - 김보람 ‘귀환’과 ‘정착’ 사이에서: 해방기 소설 속 전재민 서사를 둘러싼 역학 - 쉬징야 박탈 혹은 국가와 사회 사이의 난민 : 전시 ‘가옥 상실’과 ‘가옥 파괴’의 자리에서 - 김예림

II 수용소와 피난소의 경계: 질병, 젠더, 자활

격리와 단가: 식민지 타이완의 한센병 환자들 - 호시나 히로노부 / 김보람 옮김 오무라수용소를 둘러싼 젠더화된 기억 서사: 수용소의 공간, 피난소의 시간 - 조경희 1960~1970년대 한센인 정착촌의 형성과 ‘자활’의 한계 – 김아람

III 수용소와 인종화된 식민주의: 트라우마, 병역거부, 아카이브

수용소 이후의 수용소‘들’: 인도네시아의 조선인 포로감시원 수기 및 오키나와 작가 오타 료하쿠의 〈검은 다이아몬드〉에 표현된 ‘식민주의 속 인종주의’ - 신지영 강제수용과 병역거부: 닛케이진과 《노노 보이》의 세계 - 권혁태 아카이브 영화, 비/인종적 몽타주, 역사 쓰기: 일본군 점령하 인도네시아의 수용소 포로를 둘러싼 영화를 읽는 방법 - 김한상

IV 수용소, 식민에서 냉전으로: 포로감시원, 억류 민간인, 정치범

수용소 안에서의 언어와 권력관계: 타이완인 포로감시원과 통역의 수용소 경험 - 란스치 / 쉬징야·방수미 옮김 제국 각축 관계하의 타이완인: 인도수용소 경험을 중심으로 - 중수민 / 장수지·쉬징야 옮김 일본제국 해체 과정에서 연동되는 동아시아 난민과 수용소: 타이완 보안사령부 군법처 간수소와 뤼다오 신생훈도처로부터의 문제 제기 - 현무암

V 수용소의 현재: 입관수용소, 외국인보호소, 공중화장실

입관수용소란 무엇인가 - 다카야 사치 / 김보람 옮김 외국인보호소와 출입국관리 체제의 현재적 계보: ‘비국민’의 시간이 고여 있는 장소, 계류된 삶을 만나다/듣다 - 심아정 탈시설운동은 모두의 화장실운동과 어떻게 만나는가 - 나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