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연세국학총서 116권. 한국문학, 일본문학, 비교문학, 사회학, 문화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비교사회문화연구소에서 발간한 본격적인 '자기서사' 연구서. 동아시아의 역사와 근대적 개인의 경험을 복합적으로 규명한다는 장기적 기획의 성과물이다.
특히 한국의 자기서사 출판물들을 폭넓게 조사하여 목록화하는 작업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자기서사가 만들어진 역사적 과정을 인문사회과학적 방법으로 추적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아시아에서 자기서사가 갖는 특이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근현대'라는 시간성과 '동아시아'라는 장소성이 각인된 동아시의 역사 경험의 보편성과 특수성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와 문제의식을 이끌어낸다.
목차
<서문> 자기 서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
<제1부 동아시아의 유령들, 시대의 알레고리>
제국의 딸로서 죽는다는 것: 식민지 시기 재조선 일본인의 일기 _ 이헬렌
혁명을 팔아넘긴 남자: 유폐되는 혁명과 음모 서사의 틈입 _ 김항
체제의 시간과 저자의 시간: 서준식의 옥중기와 자기 서사의 정치학 _ 임유경
<제2부 문화 냉전, 국가 서사의 히스테리>
집단 언어와 실어증: 중국 문인들의 한국전쟁 참전 일기 _ 조영추
정체, 인민 그리고 베트남이라는 사건: 베트남 전쟁을 쓰기 _ 김예림
‘우정’이라는 심리전: 1960년대 한국의 펜팔 운동과 문화 냉전 _ 정승화
<제3부 자서전의 시대, 공적 자아의 탄생>
시인들의 문학적 자기 서사: 《자작시 해설집》 총서(1958~1960)를 중심으로 _ 박연희
자서전의 시대, 구성되는 정체성: 1970년대 자서전 붐의 문화적 토양 _ 김성연
자본의 세기, 비즈니스 자서전: 1970년대 〈재계 회고〉와 기업가적 자아의 주체성 _ 김혜인